▲ ‘국민사찰근절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내놔라 시민행동’이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정면계단에서 국민사찰기록 정보공개청구 시민운동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명진스님이 ‘내놔라 내 파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설정 총무원장 학력위조 비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설정 총무원장이 주장하는 식이라면) 나도 서울대를 나왔다.”

명진스님은 지난 19일 서울 장충동 문화살롱 기룬에서 ‘쇼생크 탈출’ 주제로 열린 단지불회 11월 정기법회에서 설정스님의 학력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명진스님은 “내가 ‘서울공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고 하면 한 글자만 틀리다. (설정스님은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가 붙지만) 내가 나온 ‘서울공고’와 ‘서울공대’는 한 글자만 틀리다”고 비꼬았다.

명진스님은 “총무원장 출마 전에는 설정스님을 좋아하고 존경했다”며 “(하지만) 보니까 학력위조에 딸이 있다는 의혹에 거액 사유재산까지 문제가 많다. 세상이 다 아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명진스님은 “새로 꾸려진 설정 집행부가 얼마나 갈지 걱정스럽다”며 “일단 종단, 총무원장 문제는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명진스님은 자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 “나 하나를 두고 여당 대표 안상수는 좌파주지라고 내쫓으라 하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2011년 정월에 봉은사 진화스님에게 나를 봉은사 발 못 딛게 하라고 했다. 국정원은 나를 사찰했다. 청와대 이동관은 나를 명예훼손 고발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명진스님은 “자승 원장까지 더하면 당정청과 총무원이 나 하나를 어쩌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서 내 사찰 사건을 맡는다니 나도 조만간 포토라인 서지 않겠느냐. 내가 포토라인에 서면 자승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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