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영국·프랑스·체코 3개국 방문
“한미FTA, 농산물 양보 불가”
중견기업 ‘34개→80개’ 확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탈(脫)원전 정책과 별개로 원전 세일즈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장관은 지난 20일 세종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원전 세일즈를 위해 오는 26일 영국, 프랑스, 체코를 간다”면서 “우리 원자력발전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 사장과 같이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원전에 대한 수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이어 프랑스를 방문, 원전 해체와 관련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체코에서는 원전 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커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백 장관은 설명했다.

프랑스는 현재 원전 감축 정책을 통해 가동 중인 원전을 해체하고, 체코는 2030년까지 1GW 안팎의 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백 장관은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는 사업가로 손해 보는 것을 못 참는 사람”이라며 “미국에서 걱정하는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확대 등을 무역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언급했다.

백 장관은 또 “미국은 자동차와 철강 쪽을 강조하고, 그러면서 농산물을 얘기한다”며 “농수산물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레드라인’이라고 했고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는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협상할 것이다. 농업 쪽은 특히 미국에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산업정책과 관련해 “규제와 인프라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출 1조원 이상의 중견기업을 현행 34개에서 2022년까지 80개로 늘리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너무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그동안의 지적과 관련해선 “STX, 성동 조선소에 대해서도 산업적인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며 산업은행장과 이 같은 방향을 긴밀하게 논의해서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도 산업부가 주도해나가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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