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400조 가계부채… 은행 이자이익 27조 넘어”
“서민부채 이자 올려 한몫 챙긴 것에 다름없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1일 “140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한국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인 가운데 이 와중에 은행권은 고 이율의 막대한 이윤을 내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까지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11조 2000억원, 이자이익 무려 27조 6000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말하고 “은행권의 호실적을 마냥 반길 수 없는 것이 서민 부채 이자를 올려 한몫 챙긴 것에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은행들은 담보 위주의 손쉬운 가계대출 영업에만 골몰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권의 예대마진 폭리에 대한 집중점검이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은행 2017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에 의하면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는 1.93%p였고 12월 중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벌어져서 잔액기준 예대금리 차이가 2.28 %p에 달해서 2015년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권이 예금이자는 그대로 두고 금리 상승기를 틈타 대출이자만 올려 폭리를 취한것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은행들의 이 같은 이자놀이는 금융의 공적 기능을 져버리고 가계부채 폭증으로 서민 경제를 더 옥죄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전체 수익구조에서 이자 이익의 80%를 차지할 만큼 예대 마진에만 집중하는 은행권 영업형태는 은행 경쟁력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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