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은 ‘어쩌면 해피엔딩’팀. (출처: 뉴시스)

올해의 뮤지컬상·최대 수상작 ‘어쩌면 해피엔딩’
양준모·차지연, 男女주연상 트로피 손에 쥐어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올 한해 사랑받은 뮤지컬 작품과 배우들 총출동하는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제6회 시상식 심사 대상 작품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공연된 작품과 이 기간에 서울에서 10일 이상 공연된 뮤지컬이다. 이날 ▲작품 부문 4개 ▲배우 부문 7개 ▲크리에이티브 부문 6개 ▲예그린대상 1개 ▲인기상 2개로 총 5개 부문 20개의 상이 수여됐다.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축하 무대로 시작했다. 대상 후보에 뮤지컬 ‘빨래’, 뮤지컬 ‘영웅’, 배우 윤복희, 우리문화재단,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가 오른 가운데 영예의 트로피는 뮤지컬 ‘빨래’가 받았다.

 

뮤지컬 ‘빨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05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상업 작품으로 정식 초연됐다. 이 작품은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던 남우주연상에는 양준모(영웅)가, 여우주연상엔 차지연(마타하리)이 이름을 올렸다. 양준모는 “귀한 상을 받아 영광이다. ‘영웅’을 10년간 감명 깊게 봐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지연은 “‘마타하리’를 만나기 전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여기까지 왔나 싶다”며 “모든 스태프와, 동료배우들, 관객에게 감사하다. 아이를 낳고 복귀작이라 두려웠는데 연출님이 믿어줬다”고 전했다.

▲ 여우주연상 수상자 차지연과 남우주연상 수상자 양준모. (제공: 충무아트센터)

남우조연상은 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은 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가 받았다. 배우 인생 중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남녀 신인상은 각각 배우 허도영(밀사)과 김히어라(찌질의 역사)이 각각 수상했다.

작품부문 최고의 상인 올해의 뮤지컬상 후보에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벤허’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찌질의 역사’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다섯 작품은 모두 이번 심사기간에 초연된 공연들이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어쩌면 해피엔딩’이 올해의 뮤지컬상을 차지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사람과 완전히 흡사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다. 이제는 구형이 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는 주인에게 버려진 채 홀로 외롭게 살다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둘은 반딧불을 찾아 여행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운다. 초연인 이 공연은 이외에도 연출상·음악상·여우 인기상 등 최다부문 수상했다.

반면 올해의 뮤지컬상·남자 주연상·남자 조연상 등 10개의 상에 후보로 올라 최다부문 노미네이트 됐던 뮤지컬 ‘벤허’는 배우 부문 앙상블상만을 받았다. 앙상블상은 올해 신설된 상으로, 주연·조연·단역도 아닌 뒤에서 무대를 받쳐주는 배우들에게 주는 상이다. 뮤지컬 ‘벤허’에는 총 26명의 앙상블이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만든다.

 

다음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예그린대상 ‘빨래’ ▲올해의 뮤지컬상 ‘어쩌면 해피엔딩’ ▲ 혁신상 ‘꾿바이, 이상’ ▲베스트 리바이벌상 ‘마타하리’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오!캐롤’ ▲남우주연상 양준모(영웅) ▲ 여우주연상 차지연(마타하리) ▲남우조연상 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 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 ▲남자신인상 허도영(밀사) ▲여자신인상 김히어라(찌질의 역사) ▲앙상블상 벤허 ▲연출상 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안무상 예효승(꾿바이, 이상) ▲극본상 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음악상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예술상 여신동(굳빠이, 이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오필영(무대디자인)·이우형(조명디자인) ▲인기상 박시환(찌질의 역사)·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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