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7월 목포주안교회에 초청강사로 선 이형만 목사(영암삼호교회)가 ‘무엇이 믿음을 완성하는가’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포항 지진을 두고 ‘하늘의 준엄한 경고’ ‘종교인 과세 때문’이라는 발언을 한 정치인과 목회자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일명 ‘포항 지진 망언’ 논란이 거세지자 20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과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형만 목사를 비판했다.

한교연은 “이번 지진으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구호와 복구를 위해 마음과 뜻을 모으는 이때에 일부 정치인과 종교인들이 ‘하늘의 준엄한 심판’ 운운하며 고통당하는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또 다시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이는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이다. 만약 내 가족 내 친족이 그런 피해를 당해 고통을 당한다 해도 그런 망언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겠는가”고 지적했다.

앞서 류여해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고, 이형만 목사는 설교시간에 “종교계에 과세를 묻는다고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고 말해 망언 논란에 휩싸였다.

망언 논란과 관련해 이날 아침 김동호 목사도 한 개신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 최고위원은 무당인가? 무당은 그런 소리하겠지. 정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무당 같고 목사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말도 무당 같고 그렇게 들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김 목사는 “무당은 하늘을 팔아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다. 사람들 겁주고, 비슷하지 않아요?”라고 반문하며 “지진이 경고라는 말이나, 참 말이 안 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지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서 그들을 어떻게 도울까 하는 생각을 부터 해야 하지 않냐”라고 꼬집었다. 김 목사는 이 목사에 대해서는 “같은 목회자로서 창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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