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제공: 경상북도) ⓒ천지일보(뉴스천지)

19일까지 201만 6천명… K-EDM·무술시범 호응
한국문화존,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꾸준한 인기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막 9일 만인 19일(현지시간)까지 관람객 200만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까지 총 관람객 201만 6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호찌민은 폭우와 낙뢰 등 궂은 날씨를 보였음에도 행사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루프 트러스(roof truss)가 설치돼 비가 와도 행사 진행이 가능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한-베 EDM 페스티벌,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등이 행사 인기를 견인했다.

행사 개막 다음날인 12일부터 매일 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호찌민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밤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다.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도 행사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꽉 차 있으며 시범단의 발길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와 찬사가 이어진다.

지난 17일 열린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호아빈 극장의 2000석 좌석을 꽉 채웠다.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으로 베트남 관람객의 반응이 뜨겁다.

18일 저녁 열린 ‘한-베 패션쇼’는 폭우로 30분 지연되었음에도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모여들어 5000명 이상이 관람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와 베트남 대표 디자이너 3인의 컬렉션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동양 의상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행사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은 다양한 체험으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복입기 체험 뿐 아니라, 전통혼례체험,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한 디지털 사진 찍기,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까지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들은 ‘한국문화존’ 인기를 견인하는 콘텐츠이다.

행사 전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베 미술교류전’은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명의 작품 350여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 화랑과 도깨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 벤탄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머러스한 상황, 베트남어 대사 등으로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대학생 등 젊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 코토우라(54, 여)씨는 “호찌민에 관광 와서 세계문화엑스포를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한국이 주도해서 해외에서 23일이라는 기간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며 “한국, 베트남 뿐 아니라 전 세계 공연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어서 마음껏 축제를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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