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은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자신이 제정한 ‘제1회 세계 가난한 이의 날(World day of the Poor)’ 미사를 마치고 초청한 빈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자신이 제정한 ‘제1회 세계 가난한 이의 날(World day of the Poor)’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온 빈곤층 7000여명이 참석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돕는 것은 천국으로 가는 여권”이라며 “그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복음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가난을) 나와 관계없는 일로 여기며 사회의 잘못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빈자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교황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가 아닌, 당신이 무엇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는지에 따라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바티칸 알현실에서 초대받은 빈자 1200여명에게 파스타, 소고기 등을 대접하며 점심을 먹었다.

앞서 교황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합시다’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담화문에서 “우리의 도움과 연대가 필요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기를 청한다”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을 호소했다.

또한 “오늘날 소수 특권층이 불법적 행위와 연루돼 인간의 존엄을 처참하게 침해하면서 축적된 부를 과시하고 있다”며 극심한 빈부 양극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11월 13일 자비의 특별 희년 폐막 미사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날을 제안했으며, 연중 33주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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