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8일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회담했다며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연합뉴스)

北·中 친선 상징하는 우의탑도 방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 3일째인 20일 아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못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얼어붙어 있어 이번 쑹 특사의 방북이 양국 관계 복원의 단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중국 대외연락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쑹 특사가 최룡해·이수용과 회담했다”고 밝혔고,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고만 밝혔다.

중국은 그간 당 대회를 마치고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이번 특사에 대한 대접이 지난번과 달라졌다.

지난 2012년 중국 18차 당 대회 직후 리젠궈 전인대 부의장이 방북했을 때는 환대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전 북한을 찾은 특사는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정치국원으로 고위급 인사라 할 수 있었지만 쑹 특사는 200여명에 달하는 중앙위원 중 한명으로 특사의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쑹 특사는 김일성 북한 주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북한·중국 친선을 상징하는 우의탑도 찾았다.

이번 중국 19차 당대회로 시진핑 주석의 위상이 훨씬 높아진 만큼, 이날 중국으로 돌아갈 쑹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지 못한다면 중국의 대북 제재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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