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생보사 줄고 손보사 늘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9월까지 국내은행이 작년보다 6천억원(26.4%) 증가한 수익을 낸 가운데 보험사들도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9555억원(14.9%) 증가한 수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7조 34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555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중 생명보험사는 3조 8093억원으로 작년 대비 4468억원(13.3%) 증가했고, 손해보험회사는 3조 5402억원으로 작년 대비 5087억원(16.8%)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험료 수익이 감소(4.5%)하고 지급보험금은 증가(11.4%)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3975억원)됐으나 배당수익 등의 투자영업이익이 증가(6600억원)하면서 이 같은 이익을 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종전 81.3%에서 78.8%로 개선돼 자동차보험손익이 증가(3145억원)했고 투자부문에서도 부동산처분이익이 증가(1605억원)했다.

보험영업(수입보험료)는 생보사가 전년 대비 2조 9196억원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1조 9258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험부채 시가평가 시행에 대비한 결과 보장성보험(3.4%)은 증가한 데 비해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이 역성장하면서 감소했다. 손보사는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7.1%)이 가장 높으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이 각각 5.2%, 2.2%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생보사는 이자와 배당 등 투자실적 호조,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에 주로 기인해 당기순이익을 지속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재무건정성 유지를 위한 중·장기 경영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및 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 우선 외형보다는 손해율 등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나가는 한편, 금리 추가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은행은 3조 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일반은행이 전년과 동일한 2조 1천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특수은행은 영업외 이익 증가 등으로 1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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