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냉동창고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직원과 가축방역위생지원본부 관리 수의사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산 쇠고기가 2003년 수입 이후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9억 8천만 달러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7%를 기록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1993년 이후 꾸준히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7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미국 내 광우병 발병 이후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2004년 시장 점유율이 17.5%로 급락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수차례에 걸친 한미 정부 간 협상 끝에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다.

수입 재개 초반에는 대규모 촛불시위 등의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미국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한미FTA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결국 올해는 호주산 쇠고기 점유율을 2위(43.6%)로 끌어내리고 14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쇠고기 관세율은 미국산 24.0%, 호주산 29.3%로 미국산이 호주산보다 5.3%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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