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상뉴스] 포항 지진 대피소, 이재민들 불편‧불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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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엿새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진 진앙에서 가까운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
800여명의 이재민들이 모두 거처를 옮겨가면서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건강과 위생 등을 고려해 거처를 옮긴 뒤, 청소와 방역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추위를 덜어줄 텐트도 마련됐는데요. 1층에 216개, 2층에 38개 총 254동의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SU)
“이재민들을 위해 준비된 성인 3인용 텐트인데요. 제가 직접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m×1.4m 크기의 텐트인데요. 개인 매트와 모포도 함께 지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성인 3명이 눕기에는 비좁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기 대피가 필요한 이재민들이 여기서 묵게 되는데요. 이르면 내일 오전부터 다시 이재민들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실내체육관에 있던 인원들은 인근 흥해공업고등학교와 남산초등학교 두 군데로 나뉘었습니다.

흥해공고 대피소엔 380여명이 와 있습니다.

근처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지급되긴 했지만,
대피소엔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부족해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정밀한 안전점검을 통해 빨리 귀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병도 | 포항 흥해읍 만서아파트 주민)
“정말 하룻밤을 자도 안심하고 잘 수 있게. 금이 갔더라도 안전하니까 들어가서 살아라. 이렇게라도 하면 나쁘진 않죠.”

피해가 크다고 알려진 대성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도 피해가 적지 않은데 차별 행정을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혜주 | 포항 흥해읍 성인빌라 주민)
“들어가질 못해요. 무서워서. 이 건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시에서 나와서 괜찮다는 말 한마디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기다리세요. 대성아파트만 너무 크게 TV에 보도가 되는 거예요.”

또 다른 임시 대피소 남산초등학교.

(SU)
“이곳은 이재민 분산 계획에 따라 임시로 마련된 남산초등학교 대피소입니다. 이재민들은 밤이 깊어지자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애써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오후 한때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자는 발언 도중 마이크 사용이 중단되면서 공무원들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안전점검 결과를 통보하는 포항시 공문이 무분별하게 나돌면서 항의와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수용해달라는 건데요.

(인터뷰: 정현규 | 이재민)
“밥 주는 것도 사람 일일이 체크해가면서 줘요. 얻어먹으러 온 사람처럼 취급하고. 그런 것 개선하려고 싸우기도 많이 해요. 추우니까 모포 한 장 더 가지고 갈 수도 있어요. 도둑질 해간다고 하고. 왜 주민들이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일단 이곳에 위치한 이재민들은 날이 밝으면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입니다.

밤사이 3.6규모 여진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기온마저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재민들의 시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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