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여야, 보고서 논의 의지 없어
20일까지 국회 재송부 기다려
임명시 내각 196일째만에 완료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청와대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가 국회에 요청한 보고서 채택 시한인 2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논의를 재개할 의지가 없어 결국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전체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여야 모두 입장차가 뚜렷해 청문보고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야권은 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에 대해 “홍 후보자 임명 강행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또 여당 산업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방미 일정으로 귀국하지 않았고,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도 개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남은 시간 동안 간사단의 극적인 합의도 불가능해 보인다.

청와대는 중기부 수장 자리를 장기간 비워둘 수 없고,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흠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내일까지 국회의 재송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지난 13일 야권 반대 속에 불발돼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 문 대통령이 직권으로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을 넘긴 오는 21일 홍 후보자를 임명하면 새 정부 1기 내각은 196일째만에 완료된다.

자유한국당 등은 청와대의 홍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20일까지 채택해서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이 왔다”면서 “저는 임명 강행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독선과 독주를 넘어서 오기 정치로 가는 것인지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홍종학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번째 고위공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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