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安 “거대 양당 견제 위함”
박지원 “지도력 불신 생겨”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당 내부 ‘끝장토론’이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친안(친안철수)계 의원들은 통합으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중도정당’으로서 몸집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호남계 의원들은 당 정체성을 ‘호남·햇볕정책’이라고 반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진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쟁에서 몇 가지 정책적인 연대만 진행하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대표가 신임 대표로 당선되며 중도보수통합론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16일 양당의 통합 및 연대를 추진하는 국민통합포럼에서 ‘햇볕정책’이 아닌 새로운 대북정책을 모색했다.

포럼에 참가한 이언주 의원은 “양당이 굉장히 유사하면서도 때로는 어떤 단어 하나하나를 갖고도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이라며 “이 주제는 사실 큰 틀에서 내용이 아주 다르지 않음에도 프레임으로 인해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지난 17일 통합 대상에 자유한국당과 더물어민주당과 함께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의당의 정체성으로 ‘기득권 양당 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만든 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대해 ‘2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한국 정치의 개혁”이라며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임을 밝혔다.

이런 통합 드라이브에 호남계 의원들은 안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자기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돕고, 최저임금·비정규직 정규직화·통상임금제 도입 등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하면 2당이 되나.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서 하면 된다”며 “우리는 한눈 팔지 않고 우리 물건 팔면서 국민과 함께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이것이 다당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민정책연구원에선 할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려내고, 무슨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라니 당내 분란이 생긴다”며 “이 모든 것을 안 대표에게 말했지만, 통합 안 하겠다 하면서 계속하니 지도력에 불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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