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7월 목포주안교회에 초청강사로 선 이형만 목사(영암삼호교회)가 ‘무엇이 믿음을 완성하는가’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천지일보(뉴스천지)

이형만 목사, 지진발생 이튿날 막말
文 겨냥한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어
성추행 전병욱 목사 ‘봐주자’ 주장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최근 발생한 규모 5.4 경북 포항 지진을 두고 한 목사가 ‘종교인 과세’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강사로 선 전남 영암삼호교회 이형만 목사가 “종교계에 과세 문다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고 말했다고 개신교 진보매체 뉴스앤조이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특히 지진 발생 이튿날에 발언한 이 목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뉴스앤조이는 ‘망언’이라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상에서 이형만 목사는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다. 세제 형평성에 안 맞는다”며 “(종교인 과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때문에 나온 이야기라 하더라. 조용기 목사 돈 문제가 세상에 나와서 시끄러워지니까 그게 원인이 돼 시작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거다. 그걸 체감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목사는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이 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적폐 청산 안 했다. (노무현 정부) 적폐 청산하면 비서실장이던 문재인이 가장 큰 책임자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 다 구속됐는데 유일하게 안 된 사람이 문재인이다. 문재인은 문제가 없어서? 아니다. 신하가 주군을 죽음으로 내몰면 신하가 죽어야 한다. 주군이 죽었는데 자기는 안 죽으면 그놈이 나쁜 놈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이 잘된 일인지는 역사가 흘러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댓글란에는 네티즌 렝*** “신 팔아먹는 짓은 그만해라 역겹다”, pr**** “목사가 생명을 하찮게 여기냐, 진짜 말세다”, 홍** “먹사들 세금 내랬다고 야훼가 엄한 사람들한테 지진으로 피해를 줬단 말이지?” 등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형만 목사는 현재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총회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과거 가스총으로 총대들을 위협한 황규철 총무를 두둔하고,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에 대해서도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명목으로 잘못을 봐줘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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