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할머니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기억과 기록' 주제로 개관식을 갖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봉사자들의 위문 공연과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양기대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바른정당 박인순 국회의원,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 피해자 가족과 유족,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추모기록관은 사업비 23억원을 투입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무는 생활관 뒤편 공터 1300㎡에서 지난해 2월 착공해 1년 9개월여 만에 완성됐다.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은 위안부 성노예피해자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보여주는 곳으로 피해자들의 자료가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보관 및 기록이 잘 되어 있다.

▲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양기대 광명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층의 유품전시관은 피해자들이 1945년 전쟁 전의 인권유린당한 삶을 표현한 그림과 1990년 사회운동 후 인권회복과정에서 피해자 분들이 사용하셨던 유품들이 전시됐다.

2층의 추모기록관은 사회적 차별과 냉대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기고백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단과 사죄 할머니들의 행동표현의 기억들이 전시됐다.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그림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현백 여가부장관은 "오랜 노력 끝에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해 기쁘다"며 "이 기념관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추모의 공간이 되고 특히 미래세대 청소년들에게는 전시를 통해 여성인권 문제에 대한 배움이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도쿄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도쿄 신일본부인회 후쿠이본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향한 홋카이도 모임 등 관련 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자리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연대위원회 서울대회에 참가한 외국 관련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기념관을 들러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소병훈 광주갑 국회의원은 "지난달에 아쉽지만 이번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 등재가 실패했다"며 "엊그제 16일 날 유엔에서 일본군 피해자문제를 내년 3월까지 답변을 하라며 제대로 사죄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라 권고했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제 기록과 기억을 하기 위한 대장정"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께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안 돼 울분을 토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양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작업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유품전시관,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2007년, 미국 의회 공개청문회에서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기록관을 관람하면서 “나의 소원은 교사들이 이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라며 “기념관을 보니 너무 잘 해 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며니 200여명이 세상을 떠나고 생존자는 이제 30여명 남았는데 우리가 살아 있을때 직접 사죄 받고 협상을 받아야 진정한 세계평화가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 유품전시관·추모기록관은 내년 1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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