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왼쪽)이 17일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 만수대 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s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8일 자 사평을 통해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쑹 부장의 방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중대한 행동’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며 과도한 기대를 품고 있으나, 쑹 부장은 문을 조금 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환구시보는 “북중 간에 핵 문제를 둘러싸고 불일치가 존재하고 고위층 교류도 크게 줄면서 양국관계가 침체 상태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쑹 부장의 방북이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한 차례 고위급 방문이 경색된 북핵문제를 타파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중국은 북핵문제 해결의 한 축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중국의 북한 특사 쑹타오가 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심실세인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원장과 회동했다.

시진핑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이 최룡해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 결과를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밝혔다.

쑹 부장의 방북은 당(黨)대 당(黨) 교류 차원이지만 한·미·일·중 정상이 연쇄 양자회담을 한 직후 이뤄지는 만큼,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호 의견교환도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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