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켈레톤 남자 국가대표 윤성빈(23, 강원도청) 선수가 지난 3월 3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훈련 공개에서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성빈 ‘2017~2018시즌 월드컵1차대회
홈 어드벤티지 활용해 평창서 금메달 정조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빙판 위의 F1이라고 불리는 스켈레톤은 엎드려 타는 것으로 등을 대고 누워 타는 루지와 다른 썰매 종목이다. 봅슬레이, 루지와 함께 썰매 3개 종목 중 한 가지에 속한다.

머리를 앞세워 질주하는 경기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를 느껴야 하므로 어떤 경기보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며, 그와 함께 부상의 위험도 크다. 브레이크 하나 없는 무방비 상태로 50여 초를 달리기 때문에, 선수는 썰매 위에서 오직 머리와 어깨, 다리를 이용해 무게중심을 바꾸는 것이 전부다.

썰매 종목 3개는 이동 수단에서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쓰던 '터보건(Toboggan, 프랑스어로 썰매)'을 변형시켰는데, 사람의 골격을 닮았다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이 스켈레톤이다.

스켈레톤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8년 제2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가 위험성 때문에 제외됐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제19회 대회부터 여자 종목도 추가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스켈레톤은 썰매형 속도 경기 종목의 하나이다.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1200ⅿ 이상의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다른 썰매종목과 달리 남녀 개인 종목으로 이뤄져 승부를 가리는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이틀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총 4차례 활주하며 그 시간을 합산해 가장 낮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한편 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인 윤성빈(강원도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 47초 65로 2위에 올랐다. 마르틴스 두쿠르스가(라트비아) 1분 47초 54로 윤성빈을 0.11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올림픽 개최국 선수로서 대회 트랙에서 맘껏 훈련할 수 있는 ‘홈 어디벤티지’를 이용해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금빛 메달에 한껏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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