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석원 전경.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18일부터 암석원에서 고산식물과 다육식물 수집 전시 운영
수목원의 고산 및 수목한계선에 자라는 식물 선보인다.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원장 김제홍)이 18일부터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을 수집·전시하는 암석원(Rock garden)을 개장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암석원은 수목원 내 산림박물관 앞쪽의 공터 1600㎡를 활용해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했다.

암석원은 주로 수목한계선에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저지대의 건조한 암석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다육식물을 수집 전시하기 위해 조성하는 정원이다. 경남수목원은 “만병초를 비롯한 목본 14종 404주, 초본 16종 1만 5454본 등의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암석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색다른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암석원 도입식물이 자라는 고산지대는 평지보다 기온이 15~18도로 낮고 높은 일교차와 반사열, 일조량, 자외선이 강하고 또한 평지보다 강한 바람이 분다. 토양이 적은 강수량으로 건조하나 높은 기온차로 공중습도가 높은 특성이 있어 평지에 설치된 암석원은 고산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에 따라 경남수목원은 고산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유공관을 이용한 통풍 및 배수층을 조성했다. 곧 바람이 순환돼 덥고 습한 여름철에 습도와 온도를 낮춰 고산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는 밀양 얼음골과 같은 풍혈 형태의 구조다.

풍혈은 여름에도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바위틈을 말한다.

김제홍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암석원과 사계절 수련원(垂蓮園) 개장을 계기로 경남수목원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찾아 휴식하고 즐길 수 있다”며 “체험과 학습 그리고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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