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0일 전병헌 전(前)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고위 인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전 수석의 현역 의원 당시 보좌진이었던 윤모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대회 협찬비 3억원을 내게 하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측근들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 당시 롯데홈쇼핑 등의 후원에 관여했는지, 그리고 e스포츠협회 자금으로 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에게 급여를 지급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 횡령 혐의에 대해 보좌진의 일탈행위로 규정하고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전 전 수석은 16일 정무수석직 사의를 표명했다.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전 전 수석은 “과거 비서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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