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개혁·적폐연대의 길 간다면 함께 못 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1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천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고 “단언컨대 소멸의 길”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하고 거리가 한참 먼 정당이다. 오히려 과거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바른정당은) 여러 적폐청산, 개혁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의석수 40명의 힘으로도 적폐청산, 개혁작업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함께한다면 외연 확장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 절대다수의 국민은 적폐에 대한 철저한 청산이 있고, 그 토대 위에서 국민의 권리를 신장하고 민생을 안정할 수 있는 대대적인 개혁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은 대표 혼자 끌어가는 게 아니다. 절대 통합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당이 나아가는) 길이 나라를 위한 개혁의 길이라면 고난의 길이라도 함께할 수 있지만,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개혁, 적폐연대의 길이라면 결코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당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집단 탈당을 시사하는 등 안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파와 반대파의 끝장 토론이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