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충절의 도시 진주 비경 담은 진주성을 엿보다
[쉼표] 충절의 도시 진주 비경 담은 진주성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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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하면 진주대첩과 의기 논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충절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대파한 임진왜란 3대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곳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국성지이다. 또 비장한 마음으로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고 술에 취한 왜장을 유인해 절벽에서 뛰어내린 의기 논개의 이야기로 유명한 촉석루는 2012년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 방문 때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주성내 자리한 촉석루, 진주성우물, 국립진주박물관 등 조상의 얼이 서린 유적들을 만나보자.

 

▲ 시민들이 진주성에 들어가기 위해 지난달 28일 拱北門(공북문)으로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진주대첩’ 일어난 역사적 장소로
조선과 왜군 사이에 치열한 공방
왜적 2만명 3800명 병력으로 격퇴
성곽 둘레 1760m, 높이는 5~8m

성안에는 지정문화재 볼거리 다양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지난달 말 진주성을 찾은 기자는 정문인 拱北門(공북문)을 통해 처음으로 진주성에 발길을 내딛었다. 공북문은 17세기 이후에 그려진 진주성도와 진주지도에 북쪽으로 나있는 문이다. ‘북쪽에 계시는 임금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공경의 뜻을 표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 문은 진주성의 실질적인 정문이다. 또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해 절을 하고 고유하던 자리로 알려졌다.

공북문을 들어서자 포졸 옷을 입은 진주성 체험 도우미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북을 치는 법을 가르쳐주는 등 북치기 체험이 한창이다. 고사리 손을 한 어린이들도 북채를 잡고 한껏 북을 두드리면서 신이 났다. 성내로 들어서자 한국의 세시풍속, 소싸움, 임진왜란, 민화 등의 컨셉으로 꾸며진 화려한 유등 구조물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지난달 중순까지 ‘진주유등연등 축제’를 연 흔적으로 관광객들은 구조물 앞에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사진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진주성의 볼거리 중 하나인 포졸 병사들의 가장 행렬도 중간 중간 시선을 모았다.

▲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촉석루 전망. ⓒ천지일보(뉴스천지)

◆부벽루, 영남루 이어 우리나라 3대 누각 ‘촉석루’

촉석루라는 이름은 ‘강 가운데 돌이 우뚝 솟은 까닭’에 누의 이름을 촉석이라 했다고 알려졌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로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의 하나로 손꼽히는 촉석루는 경남 문화재 자료 제 8호이다. 과거 촉석루는 전시에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로 쓰이기도 하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로 과거를 치루는 고사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의 촉석루는 6.25 전쟁 당시 불에 타 완전히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으로 비록 복원된 건물이지만 웅장하고 중후한 멋을 뽐내며 당당히 자리잡은 자태는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촉석루에서는 진주성 부대행사로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다도 예절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남강을 바라보기 위해 촉석루를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또 촉석루 아래로 내려가면 논개를 모셔놓은 논개 사당과 의암이 있는데 이 곳에 바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뛰어내린 바위가 위치해있다. 본래는 위암이라 불렀지만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의암이라 바꿔 부르게 됐다고 알려졌다. 또한, 촉석루는 2012년에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 방문 때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 진주성우물과 유등축제 구조물. ⓒ천지일보(뉴스천지)

◆진주대첩 승리로 이끈 조선시대 ‘진주성 우물’

무엇보다 진주대첩 당시 진주성의 관군과 백성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된 진주성 우물은 진주성내 잔디광장의 관람 포인트이다. 진주성은 삼국시대부터 왜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당시부터 우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선 후기 진주성도에 표시돼 있는 3곳의 우물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 2013년에 진주시가 발굴·복원한 진주성 우물의 크기는 깊이 8.4m, 직경 1.5m의 규모의 크기로 과거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적은 수의 군사로 왜적과 싸워 대승을 이룬 전투의 결과가 진주성 안에서 충분한 물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진주성 우물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석축 우물로 14단의 토관과 오수 유입 방지를 위한 둘레돌이 확인돼 근대까지 개조와 재활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물 옆에는 우물가에 물을 깃고 빨래를 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유등 구조물이 함께 배치됐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진주성 우물은 성내 중앙 잔디광장 가운데 자리했다. 유등 구조물과 함께 한 진주성 우물은 행인의 궁금증을 자아내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기도 한다.

▲ 진주성내에 위치한 김시민 장군 수호상. ⓒ천지일보(뉴스천지)

◆호국충절 정신의 계승위한 김시민 장군 동상

진주성에는 많은 유적지들이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김시민 장군 동상은 충절의 성지라는 진주성의 이름과 걸맞게 건립된 수호상이다. 높이 7m, 면적 255㎡인 수호상은 2000년 1월 1일에 제막했다.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천, 고성, 진해 등지에서 다시 적을 격파하고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에 올라 금산에서 다시 적을 격파했다. 왜적의 대군이 진주성을 포위하자 진주목사(조선시대 관리 직책, 각 도를 다스리는 벼슬)가 돼 불과 3800명의 병력으로 6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적을 격퇴하고 대첩을 이뤘다고 알려졌다.

진주성의 영웅으로 꼽히는 김시민 장군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장군의 시호를 따 경남 진주혁신도시 지역의 동 이름을 ‘충무공동’이라 명명하고 충무공동과 상평동 사이를 흐르는 남강에 새로 사장교를 지어 ‘김시민대교’라는 이름을 탄생시켰다.

▲ 국립진주박물관 관람 중인 시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임진왜란의 역사를 배우는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을 거닐다 보면 임진왜란의 최대 격전지로 진주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설립된 임진왜란 전문 국립진주박물관이 위치해있다. 박물관은 1984년에 개관해 당시 부산과 경남 일대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고대국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경남지역의 고고학 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대표기관이었다. 이후 1998년 1월부터는 임진왜란사를 전시주제로 하는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로 이곳에서는 각종 유물과 서적 전시를 통해 임진왜란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 진주성의 모습을 모형으로 한 진주성의 역사도 볼 수 있으며 신석기, 청동기, 가야시대 등 경남 지역 전통 문화와 역사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임진왜란실, 역사문화실, 두암실, 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 또 진주대첩을 영상화한 3D입체 애니메이션 등을 비롯한 문화강좌, 전통문화, 박물관 체험교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어 진주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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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2017-11-17 10:49:41
뉴스천지 너무 좋아요 이런 곳들을 소개해주는 언론은 별로 없는듯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