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은국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주)미래기획 손은국 목사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30년 동안 공연을 기획하며 그 공연으로 인해 누구나 행복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미래기획 대표이자 한국청소년정책개발원 원장인 손은국 목사다.

손 목사를 만난 곳은 미래기획이 준비한 팝페라와 발라드 콘서트 준비로 한창인 장천아트홀이었다.

텅빈 아트홀에 혼자 앉아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행복해 보였다. 그는 공연을 보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문화 속에서 생활하느냐가 중요한 가치이며 삶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문화를 꽃 피우게 되면 그 사회는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 문화가 삶의 질 판단 척도

그가 공연 기획을 하게 된 계기는 교회음악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손 목사는 “교회 안에서는 이렇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교회 밖에서는 이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의 지론은 “교회에서 천사가 되지 말고 교회 밖에서 천사가 되자”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전국을 돌며 공연할 수 있는 프로합창단이다.

당시 기업체나 단체에서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정도로 프로합창단은 도전이었다고 말하는 손 목사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고백했다.

전국투어를 위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 포기하는 아픔도 겪었다는 손 목사. 이후 그는 오페라, 클래식, 영화음악, 콘서트, 뮤지컬 등 테마를 가지고 지금까지 200여 회 공연을 진행해 왔다.

그는 “지금까지 공연을 할 수 있던 것은 하나님께서는 길가의 돌멩이를 들어서도 역사하기에 부족한 나도 쓰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또한 목사라는 신분이지만 다른 종단에서도 지원을 받았고 격려와 호응으로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주께 감사하는 마음이 기적

▲ 손은국 목사 . ⓒ천지일보(뉴스천지)
그의 학창시절은 교회에서 했던 음악활동 외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역을 했다고 한다. 체육인교회 이광훈 목사와도 함께 사역을 했고, 동두천에 여성들에게 기독교 사상을 심어주며 어려움을 도와주기도 했다.

사역을 하면서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났다고 한다. 손 목사는 “하나님을 믿어 기업이 잘 되고, 병이 나았다라고 기적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적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그 자체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교회음악을 듣고 공연이 끝난 후 떠나지 않고 박수를 치는 관객들을 볼 때도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공연문화가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를 공연으로 알리고 싶은 것이 그의 비전이다.

그는 “우라나라 전통문화만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며 외국의 것을 우리 문화와 접목시키고 승화시켜 우수한 한국문화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청소년 이끌어야 할 기성세대

그는 목사며 공연기획자이면서 청소년정책개발원의 원장이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것 역시 그의 일이다.

그는 아이는 아이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청년은 청년답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한다고 해서 다 옳다고 할 수도 없고, 잘못됐다고 할 수도 없어요. 기성세대가 반드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줘야 합니다.” 손 목사는 잘못된 것은 지적해주고 잘한 것은 칭찬해 주는 문화가 조성돼 서로가 사랑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가 학교 교육에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예의범절이다. 자기표현이 자유스런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솔직해지면서 예의를 무시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잘못을 지적해 주면 봉변을 당하는 사회풍토가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또 “주입식교육에서 창의력이 앞서가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에 입학하면 자신의 인생이 보장된다고 착각하게 되는 교육 현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손 원장은 “누구보다 더 청소년들을 사랑하며 아끼지만 누구보다 더 혹독하게 잘못을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라며 바르게 인도해 줄 교육자 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로서 세상의 어떤 교회보다도 행복한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나 무거운 짐을 가지고 교회에 왔어도 그 짐을 교회에 내려놓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기본이 서 있어 신뢰와 믿음이 싹트고 아름답고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세상을 위해 뛰겠다”고 밝힌 손은국 목사의 행보에 기대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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