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천지일보=김일녀 수습기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후반기 국회 가동을 앞두고 여․야 간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KBS 라디오 연설을 통해 “후반기 국회의 역할은 실종된 정치와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18대 전반기 국회에 대해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대결과 폭력이 난무했다”며 “한나라당의 현실은 당내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에도 장벽이 쌓여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끊임없는 대화․토론․설득의 민주적 절차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양보와 합의 도출을 우리의 목표로 삼겠다”며 “야당은 정치적 적이 아니라 좋은 친구라고 믿는다. 야당도 한나라당을 심판과 타도의 대상이 아닌 함께 정치를 해나가는 동료로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정부가 정권 출범 직후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이 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성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소홀히 했는데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하는 일이 옳다고만 생각하고 국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서 시정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회는 10일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14∼17일 대정부질문을 벌인 뒤 18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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