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대표단이 지난 15일 로마교황청 방문단 회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프란치스코 교황 참여 건의… 긍정적 답변”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오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심병섭 부시장을 비롯해 인효식 시의원,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 등의 대표단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오전 로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대표단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교황청의 행사 참여와 교황의 솔뫼성지 재방문을 건의했다.

이어 대표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 방문 시 만찬주로 사용됐던 면천 두견주(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를 전달했으며 교황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방문단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대표단의 제안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는 2021년 행사 시 솔뫼성지 방문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행사를 미리 준비해 교황청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16일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회의에 참석해 행사일정을 논의하는 등 실무진 간 교황청의 행사참여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건 신부(세례명 안드레아)는 지난 1821년 8월 21일 당진에서 태어나 1846년 9월 16일 순교했다. 이후 1857년(철종 8년) 교황청에 의해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됐으며 1925년 다시 교황청으로부터 시복(諡福)돼 복자위(福者位)에 올랐다. 이어 1984년 4월 내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다시 시성(諡聖)돼 성인위(聖人位)에 올랐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로 알려진 당진 솔뫼성지는 지난 2014년 8월 열린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렸으며 같은 해 9월 국가사적 529호로 등록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