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가 그린 작품인 '살바토르 문디'.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에 변동이 일어났다.

500여년 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약 4978억 9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소장하다 1억  달러(약 1135억원)에 내놨다. 거의 4배 이상 가격에 팔린 셈이다.

이는 전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 가격이자 기존 최고가의 두배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기존 최고가 작품은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7940만 달러(약 1982억원)에 낙찰됐다.

다빈치가 1500년쯤 제작한 ‘살바토르 문디’는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담았다.

20점도 채 남아있지 않은 다빈치의 그림 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이다. 대표작 ‘모나리자’를 비롯한 다빈치의 나머지 작품들은 현재 프랑스 루브르 등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았던 1958년에는 45파운드(약 7만 원)에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적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1억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을 사들인 매수자는 전화로 경매에 참여했으며,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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