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김장문화제 개막식’에서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DB

김장 비용, 시장 22만원·마트 24만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통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김장을 하는 게 대형마트보다 2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8~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대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김장재료 구매비용은 22만 4160원으로 대형마트 24만 5340원보다 2만 1180원 이상 저렴했다.

미나리와 소금 등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게 대형마트보다 40% 이상 저렴했다. 쪽파 새우젓 등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30% 정도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김장비용에서는 구로구·금천구·성동구는 평균 김장비용이 18만원대로 낮았다. 관악구·종로구·강남구는 평균 26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비용에 비해 다소 비쌌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9.2%와 9.9%씩 김장비용이 낮아졌다.

특히 무, 파 등의 김장 주요 채소류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졌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지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작황이 다소 부진했던 건고추, 마늘, 생강 등의 가격은 작년보다 높았다. 그러나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량 방출을 앞두고 있어 가격 폭이 크게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굴과 새우젓도 작년과 비슷한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식품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할 방침이다. 또 24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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