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타워몰 전경. (제공: 롯데물산)

“진도 9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 적용”
피난안전구역 20층마다 총 5개소에 설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내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의 내진 설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지진공학회 테스트검증을 통해 진도9(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됐다. 진도 9(규모 7)는 작년 국내 최대지진으로 기록된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에너지 강도가 300배나 강력한 지진에 해당한다.

특히 진도 9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모든 건물이 피해를 입고, 지표면에 균열이 가며, 지하 송수관이 파괴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강도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진도 9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가 적용된 유일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내진설계는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wall)’과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을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케 한다. 또한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트러스(Belt Truss)’가 40층마다 세 군데 설치, 연결해 횡적 저항을 높여 탄성은 유지하되 흔들림은 최소화하는 효과로 20~50층 높이의 아파트보다 흔들림이 덜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최고 수준의 내진 설계와 국내 최초로 벙커에 버금가는 견고한 피난안전구역을 20층마다 총 5개소(22/40/60/83/102층) 설치한 건물이다. 이는 세계 최고 높이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가 4개의 피난안전구역만을 마련하고 있는 것보다도 많고, 30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야 하는 국내 법적 기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로 지진발생 시 해당 건물 내에 있어도 안전하지만 건물 내에서도 지진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각 층의 코어월(Core Wall)에 위치한 복도, 계단이나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함으로써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일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진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지진 대피훈련은 훈련은 규모 5.8의 지진이 난 상황에서 직원 1800여명과 방문고객 200여명이 롯데월드타워에 머무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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