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나전이란 소라를 뜻하는 나(螺)와 도구로 꾸민다는 전(鈿)의 합성어로 ‘자개’라고도 한다. 즉 전복이나 소라 등의 껍질을 갈아 여러 무늬의 문양을 만들어 백골에 붙여 장식품을 만드는 공예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술에 종사하는 전문적인 장인(匠人)을 나전장(螺鈿匠)이라 부른다.

자개로 문양을 만드는 방법에는 실처럼 잘게 잘라서 백골에 붙여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들어내는 ‘끊음질’, 자개를 실톱으로 문질러서 국화·대나무·거북이 등의 문양을 만들어 백골에 붙이는 ‘줄음질’ 두 가지가 있다.

이 중 ‘줄음질’의 대가 이형만 선생의 나전 제작과정은 간략하게나마 다음과 같다.

▲ 1. 전복껍질의 겉면을 밋돌로 갈아낸다.
▲ 2. 밑그림 위에 투명지를 놓고 연필로 본뜬다.
▲ 3. 본뜨기한 투명지를 자개에 붙인다.
▲ 4. 투명지에 그린 문양선을 따라 자개를 자른다.
▲ 5. 주름질한 부한자개를 밑그림에 맞춰 붙인다.
▲ 6. 백골 위에 아교를 발라 자개문양을 붙인다.
▲ 7. 안료와 투명칠을 섞어 만든 색을 칠한다.
▲ 8. 옻칠을 하고 콩기름과 전분가루로 광을 내 마무리한다. (사진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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