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단계별로 책상밑·운동장 대피→재개
시험지구별 3단계 대처 요령 전파
시험장 밖으로 나가면 ‘포기’ 간주
불안증세 심하면 보건실서 응시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5일 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보고되는 가운데 수능시험 도중 지진 발생 시 수험생들의 행동요령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각 시험장에 즉시 통보되며 전국 85개 시험지구별로 가~다 단계까지 3단계로 대처하게 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한 경우이며 중단없이 시험을 진행한다. 다만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학교건물 상황에 따라 시험을 일시 멈추고 대피할 수 있다.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졌으나 안전은 크게 위협받지 않은 상태’로 일단 책상 밑으로 대피한 후 상황이 나아지면 시험을 재개하게 된다.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 일시 중지, 답안지 뒤집기, 책상 아래 대피’를 안내하게 된다. 답안지를 뒤집을 상황이 안 되면 생략될 수 있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수험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한 후 추후 조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지진으로 시험이 중단되거나 수험생들이 대피했으면 그에 소요된 시간만큼 시험시간이 연장되며 시험이 재개될 때는 원칙적으로 10분의 안정시간이 부여된다.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은 보건실 등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장을 벗어나는 것은 불가하며 외부로 나가면 시험 포기로 간주한다.

시험 중단·재개가 이뤄진 경우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퇴실통보가 있기 전까지는 정숙을 유지하며 대기해야 한다. 시험실별로 종료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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