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5일 “현재까지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운영 과정을 보고 있다. 당시 회장이었던 전 수석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구속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인 윤모씨 등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 출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윤씨 등은 지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대회 협찬비 3억원을 내게 하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강현구 전 사장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5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출연하기 전 강 전 사장이 윤씨뿐 아니라 전 수석도 만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고,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던 점 등을 감안해 부정한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전 수석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고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의 검찰소환 시 청와대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들어본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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