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이어 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넋 국악으로 기린다
영화 ‘귀향’ 이어 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넋 국악으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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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귀향’ 스틸 (제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국악단 단원, 조정래 감독과 함께 공연 준비
영화 장면 6개 주제로 나눠… 음악과 함께 상영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지난 2016년 14년의 제작기간을 거치고 국민 7만여명의 후원으로 탄생한 영화 ‘귀향(연출 조정래)’이 개봉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다. 영화 ‘귀향’을 무대화한 국악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오는 12월 5일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를 서울 종로구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유경화 단장과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만남을 이어왔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여러 영화 관계자·협연자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영화 ‘귀향’의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이번 공연에 쓰일 영상 편집을 직접 담당했다. 영화의 장면은 ▲이별 ▲고향 ▲지옥 ▲진혼 ▲끝나지 않을 노래 ▲귀향 등 여섯 주제로 나눠져 상영된다. 공연의 나래이션은 영화에서 ‘정민’으로 분한 배우 강하나가 담당하며, ‘순이’로 분한 배우 박지희는 공연 중 ‘아리랑’을 부른다.

진도 씻김굿 이수자 박미옥과 박성훈은 ‘진혼’ 무대에 선다. 박미옥은 흰 천과 지전(紙廛)을 들고 먼저 떠난 할머니들의 혼을 위로하고, 박성훈은 박미옥이 굿을 할 때 장단을 도와준다. 이들은 씻김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할머니의 넋을 기리는 ‘넋 건지기’를 행한다. 관객은 넋 건지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국악·뮤지컬·오페라·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황호준은 이번 공연을 위해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를 작곡했다. 곡의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음악’으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연주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이외에도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영화의 OST인 ‘가시리’ ‘아리랑’ ‘언니야 집에 가자’를 연주한다. 또한 포스트 록·헤비메탈과 전통음악이 결합된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곡 ‘커넥션(connection)’을 편곡해 선보인다.

▲ 지난 13일 충남 당진시청 앞 광장에서 당진시민장으로 치러진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기정 할머니 영결식. ⓒ천지일보(뉴스천지)DB

‘커넥션’은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편곡됐다. 타악 퍼포먼스와 전통악기의 소리를 모방해 만든 의성어인 구음(口音)을 활용해 ‘지옥’을 표현한다.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기정 할머니가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제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3명이다. 유경화 단장은 “이제 33분이 남아계신다”며 “맑은 소녀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누구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2005년 창단된 단체로, 30세 이하의 국악 전공자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48회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총 280여회 국내외 공연을 진행했다.

▲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공식 포스터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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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2017-11-15 17:10:58
피해할머니들 다 가실때까지 사과 안할 모양이니 아베가 죽을때까지 계속 위안부 문제는 일본책임을 각인시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