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함께성장 중소벤처 일자리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증가폭, 9월 31만 4000명 → 10월 27만 9000명
청년실업률, 10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는 2685만 5000명이다. 지난해 대비 27만 9000명(1.0%)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8월을 제외하고 30만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10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간 것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는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경우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영업자도 올해 8월엔 줄었으나 9월(4만 5000명)과 10월(4만 3000명)에는 증가세를 회복했다.

10월 고용률은 지난해 대비 0.2%p 상승한 61.3%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의 경우 지난해 대비 0.4%p 상승한 66.9%로 조사됐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2만 7000명 줄어든 89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5∼29세, 60세 이상에서 증가했고 30∼40대, 20∼24세에서는 감소했다. 실업률도 지난해보다 0.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보다 0.1%p 올라간 8.6%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매년 10월을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체감실업률도 오르면서 고용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 3은 21.7%로, 1년 전보다 0.6%p 증가했다. 체감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이다.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9.1%)와 재학·수강(-1.4%), 가사(-0.8%) 등에서 줄었다. 하지만 쉬었음(15.5%), 연로(3.5%) 등에서 증가해 지난해 대비 6만 3000명 증가한 1607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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