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관영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방중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하면서 양국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신뢰재건을 위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라는 기사에서 관계자들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내달 방중은 한중 관계의 해빙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따른 갈등 영향으로 10여년 전 절정을 이뤘던 한중 밀월 관계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청와대 발표를 인용 문 대통령이 다음 달 방중해 시 주석과 다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지융 중국 푸단대 한국·북한연구센터 주임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국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되고 중국과의 외교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으로 양국 관계 개선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성과인 신형 국제 관계의 정신을 이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주임은 “중국이 한국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이웃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강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한중 양국 관광과 소매업 부분에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비자는 여전히 금지 중이나 최근 2주간 중국인 한국 관광객 수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으며 일부 중국 항공사들은 축소했던 한국행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이른 시일내 한중 관계가 과거 좋았던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융 주임은 “한중 관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드로 불거진 양자 안보에 대한 상호 신뢰가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둥샹룽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지난달 31일 양국 공동 발표처럼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어떻게 하면 해치지 않을 것인지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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