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수험생이 시험지 배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화재·지진 발생 시 감독관 지시에 따라
지각 우려되면 119에 도움 요청하기
몸이 아픈 경우 학교 보건실에서 응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다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수능 시험장에 불이 난다면? 수능 당일 갑자기 몸이 아프다면? 수능 시험장에 지각할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18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지각 우려’ ‘수험표 분실’ 등 수능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돌방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이 관심을 모은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등을 통해 대처법을 알아보자.

먼저 수능 시험 중 화장실을 가고 싶다면 감독관의 인솔 하에 복도로 나가 감독관이 지정해준 화장실로 가면 된다. 다만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복도에서 감독관이 금속탐지기 검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

수능 시험장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엔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 등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지시 없이 시험장 밖으로 나가거나 외부로의 연락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 이동 시 다른 수험생과 대화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큰불이 아니어서 시험이 다시 진행된다면 대피 등에 든 시간만큼 시험시간이 연장된다.

시험시간 중 지진이 발생하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을 일시 중지하게 된다. 이후 답안지를 뒤집어두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상황이 급박하면 답안지 뒤집기 지시는 생략될 수도 있다.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신분증과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매를 갖고 시험관리본부로 이동해 신고하면 수험표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 몸이 아플 경우 시도교육청에 미리 신고한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고 갑자기 몸이 아플 때는 학교 보건실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올해 수능에는 총 59만 3527명의 수험생이 참여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의 수능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른 시간부터 교통량이 늘면서 길이 막히는 등 지각이 우려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이 긴급한 상황에 처한 수험생은 119에 요청하면 구급차 등을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수능 당일 오전 6시부터 시험장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 전까지 ‘수험생 긴급이송체계’가 운영된다.

수험생 수송을 위해 서울지역 24개 소방서에서 119구급차, 순찰차, 행정차, 오토바이 구급차 등 소방차량 219대가 비상대기 한다.

서울경찰청은 수능 당일 시험장과 주변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모범운전자 2500여명을 배치한다. 지하철역 주변에는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를 105곳 설정해 순찰차와 모범운전자 택시 등 차량 868대를 배치한다.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는 교통정보 안내전화(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경찰민원콜센터(18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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