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순방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간 일·한·베트남·필리핀 순방
‘호혜적·공정한 무역’ 강조
“3000억 달러 계약 체결… 성공적”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방문국인 한국에 대해 “외국인은 의사당 안에서 좀처럼 연설할 기회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아주 잘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연설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순방 중)북한과 무역, 그리고 많은 것들에 대해 대화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북한 문제를 가장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대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12일이었고 다수의 최고위급 친구들을 사귀었다”면서 “방문 성과는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3000억 달러(약 335조원) 규모의 거래가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통상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무역에 열려 있지만,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불공정한 무역 관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도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강하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까지 약 2주에 걸친 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복귀했다.

그는 당초 이날 필리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EAS 일정이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지연되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대신 참석하게 하고 필리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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