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들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군이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을 향해 AK 소총을 발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고위 관계자는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해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분까지 1차 수술을 했는데 탄두 5발을 제거했다”며 “권총탄과 AK소총탄이 나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군은 판문점 경비대에 AK-47 소총을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피탄됐는지에 대해선 “피탄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JSA에서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요구하겠다.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법적 조처를 하고 성명서 발표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40여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3시 31분께 귀순자 1명이 MDL(남쪽)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께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끌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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