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 13일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의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상처 입은 장기가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가 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됐고,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에서 수술해 회복이 더디다”며 개복 상태인 환자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보도에 대해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오늘은 집중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며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 측의 총격을 받아 대여섯 군데 총격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수술한 경력이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해군 명예 대위에 임명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민환 기자
swordstone@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귀순 북한군 수술’ 이국종 교수, 드라마 ‘골든타임’ ‘김사부’ 실제모델?
- [천지일보 이슈종합] 북한군 귀순·김장겸 MBC 사장 해임·유승민 신임 대표
- 북한군 귀순 병사, 北서 총상 입고 후송… “남북 상호 교전 없어”
- 해군 함정 포탄 맞은 수병 중상… 불발탄, 갑자기 머리 스치고 발사
- ‘아덴만 영웅’ 석해균 퇴원… 288일 만에 작전 종료
- 석해균 4일 퇴원… ‘아덴만여명작전’ 288일 만에 종료
- 합참 “13일 북한군 4명이 귀순 병사에 40여발 총격”
- 北, 귀순 병사에 AK소총 발사… “정전협정 위반”
- 통일부 “北, 판문점 통해 귀순했지만 특이 동향은 없어”
- 이국종 “귀순 병사 2차 수술 성공적이지만… 기생충·감염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