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뉴스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6천여개 언론사 중 뉴스제휴 124곳, 뉴스스탠드 164곳, 뉴스 검색 제휴 478곳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유 전무 “네이버·카카오, 위원회에 관여 안 해”
“스포츠 뉴스 부문, 있어선 안 되는 일 일어나”

[천지일보=황시연 기자]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가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사위원들이 입소문을 통해 사실상 공개돼 언밸런스 상황이 됐다고 발언해 네이버 뉴스제휴평가 과정의 공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유 전무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저널리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를 위한 것이 아니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위원회에 관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심사위원들은 공개 여부는 독립성을 위해 공개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입소문을 통해 사실상 공개돼 언밸런스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 1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진흥재단(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전문가 좌담에서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에밀리 벨(Emily Bell) 교수, 한국신문협회 김경호 기조협의회장,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 아이린 제이리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뉴스랩 팀장, 임선영 카카오 포털부문 총괄 부사장, 윤영철 연세대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유 전무는 “스포츠 뉴스 부문에 대해서는 있어선 안 되는 일 일어났다”며 기사 재배열에 대한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람이 뉴스 편집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되면서 이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며 “자동·기계적 알고리즘 및 기사 재배열 로직이 정규화된다면 이르면 내년 1분기까지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람이 만든 수식을 적용해 일괄적으로 계산함으로써 알고리즘을 구현해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질서와 규칙을 찾는다는 논리다. 

그로 인해 편견과 인정에 쉽게 좌우되는 인간보다 컴퓨터의 알고리즘이 공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는 네이버·다음·구글 포털 사이트 관계자들 및 언론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상생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 1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진흥재단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에밀리 벨(Emily Bell) 교수가 플랫폼과 언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에밀리 벨(Emily Bell)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해 극단적인 정보를 걸러 내겠다고 했으나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언론사의 뉴스보다 가짜 뉴스가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라인)와 구글의 태국 법인에 대한 매출 및 세금 투명성에 대해 지적도 나왔다.

앞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도 지난달 31일 국정감사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은 많은 돈을 벌지만 얼마를 버는지도 모르고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며 국내 IT기업들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 유 전무는 “라인 서비스가 해외 선전을 하고 있는데 현지 법인(태국) 중심이기 때문에 매출이랑 수익이 공개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충분히 더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이린 제이리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뉴스랩 팀장은 “각 나라의 세법과 조세 조약을 준수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신문협회 김경호 기조협의회장은 "포털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교해 언론사에 지급되는 정보 제공료(전재료)는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며 언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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