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가 13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총회에서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은 13일(현지시간)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를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이같이 채택했다고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휴전을 하고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과 같이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

결의는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면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결의 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가 특별연사로 나와 채택을 호소했다.

김연아 선수는 “10살때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며 “나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전 세계인을 스포츠를 통해 결합함으로써 평화의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을 도와주리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남과 북 간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된 노력”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한국 정부가 주도해 초안을 작성, 유엔 회원국들 간 문안 협상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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