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사드 문제로 침체됐던 한중관계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양국 간 경제와 문화, 관광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리 총리와 만나 양국 기업의 애로 해소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제 분야의 고위급 협의체를 신속히 재개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을 요청했다.

나아가 양국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협력 분야의 속도감 있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응 등을 제안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중한 관계의 발전에 따라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중한 간의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며 “중한 양국은 상호보완성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는 자신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한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훨씬 따듯한 봄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