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제19차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이 열린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각국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개막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기업투자서밋 회의 연설에서 “제가 생각하는 우리의 미래는 3P 공동체”라며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 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의 공동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사람 중심의 국민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먼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상과 정상, 정부와 정부, 그리고 기업, 학생 간 다층적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겠다”면서 “우선 저부터 임기 중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깊은 우정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모든 국민이 안전한 평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방·안보 협력,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위협 등 복합적 안보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더불어 잘사는 상생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아세안이 추구하는 역내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분야 4대 중점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4대 중점 협력 분야 지원을 위해 (현재 3730억원 규모인)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달 후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며 “성화봉송 로봇, 자율주행 버스, 5G 이동통신, 지상파 초고화질 방송 등 최첨단 ICT 기술도 선보일 것이다. 한국의 평창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정상은 “한국은 그간 아세안 역내 개발 격차를 완화하고 연계성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아세안이 역점을 두고 이행하는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MPAC) 2025 및 제3차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IAI) 작업 계획에 대해서도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아세안 차원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