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국영 통신 ISNA가 13일(현지시간) 서부에 강진이 발생한 후 무너진 건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사상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7.2규모의 지진으로 약 15시간인 지난 13일 정오를 기점으로 사망자는 341명까지 늘었고 부상자도 5346명에 이르렀다. 이재민은 수만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AFP,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에 따르면 13일 정오까지 328구의 시체가 수습됐고 대부분 사망자는 북서부 케르만샤주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이 오지인 탓에 구조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구조 시간이 길어지면 인명피해도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르폴자하브와 에즈겔레 지역도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시작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에서도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이번 지진으로 13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7명이 사망하고 부상으로 입원한 주민이 32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KRG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날 하루 임시휴일을 선포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는 7.3으로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3시간 후에는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12차례 이어졌다. 앞서 2003년 이란 남동부 밤시에서 발생한 규모 6.6 지진으로 2만 6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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