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유디치과, 수험생이 겪는 스트레스로 인한 구강질환 소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조한 마음과 긴장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수능 성적에도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구강조직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등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수험생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해 구강질환 및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정말 껌 씹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되나

수험생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내분비기관인 부신겉질(피신)에서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한다. 점액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면역력을 저하시켜 평소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침이 말라 치태가 축적돼 치주질환이 급속하게 진행된다. 코티솔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 껌을 씹는 것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다.

실제 2008년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 교수 연구팀에서 22세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껌을 씹으면서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한 뒤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치가 5.71에서 4.64로 19% 감소했다.

▲ 코티솔 실험 그래프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뉴스천지)

◆운동선수, 경기 중 긴장감 낮추고, 집중력 높이려고 껌 씹어

유디치과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불안증상이 생기는데, 이때 껌을 씹으면 코티솔이 감소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또한 도파민이 분비되어 집중력에 도움이 되고 뇌를 활성화시켜 활발한 두뇌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야구, 축구 선수들이 경기 중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야구선수로 잘 알려진 추신수 선수는 훈련이나 경기 중 껌을 씹어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수능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수면시간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 등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높을 뿐 아니라 구강 내에 세균감염이 쉽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고 대표원장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경우 껌을 씹는 것이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줄이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수능 10분전, 무설탕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

수능 시작 10~20분 전, 껌을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좋고 긴장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시험 시작 전 껌을 뱉는 것이 좋다. 조그마한 소리에도 민감한 수험생들에게 껌을 씹는 소리는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껌이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것은 당분이 많은 껌을 오랜 시간 씹을 경우이다. 최근 자일리톨, 페퍼민트 성분이 들어간 무설탕 껌이 많이 출시되었다. 이러한 무설탕 껌은 치태를 제거하고 치아 에나멜을 보호해 충치나 치은염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 주며, 수험생들에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고 대표원장은 “수험생들은 공부를 이유로 장기간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유로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은 물론 충치 등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치과를 방문해 제대로 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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