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9월 5일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자진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6명의 이사는 김 사장의 해임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됐다.

이번 임시이사회에는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이 해임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김 사장의 거취는 이르면 이날 늦은 시간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방문진은 이번 해임안과 관련해 직접 소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 사장에게 이사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은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조직관리 능력 상실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실행 등의 사유를 들었다. 

한편 지난 9월 구여권(현 야당) 추천 이사인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가 사퇴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구여권과 구야권 6대 3에서 4대 5로 역전됐다. 현 여당 다수로 방문진 이사진이 재편됨에 따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된 데 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도 처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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