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임 당 대표 선출… “똘똘 뭉치자”
“중도보수통합 추진 노력할 것” 다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3일 바른정당의 새 사령탑으로 오른 유승민 신임 당 대표가 바른정당 창당 정신인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 직후 수락연설에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 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보수 통합에 대해선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새로 태어나기를 진정 원하신다면,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 철저히 반성하겠다”며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철학도 정책도 없는 무능한 보수의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또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불공정, 북핵위기와 한국정치의 위기 등 이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유능하고 깨끗한 정당을 만들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준비와 관련해선 지방선거기획단을 곧바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유 의원은 지난 5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6개월 만에 당 전면에 등판하게 됐다. 당이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진 만큼 거대 정당 사이에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그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향후 유 대표는 중도·보수 통합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 이후 2차 탈당 위기 국면에서 중도·보수 통합 카드로 갈등을 봉합한 데 따른 것이다. 개혁보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중도·보수통합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는 난제가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하태경, 정운천, 박인숙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