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현동으로 이전한 자생한방병원 신사옥 전경. (제공: 자생한방병원)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 사업 준비
실험·연구 중심 한방 과학화 추진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확장·이전했다.

13일 병원 측에 따르면 신사옥 이전을 마친 자생한방병원은 13일부터 진료를 재개한다. 신사옥은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연면적 1만 4379㎡)로, 압구정 사옥(연면적 8965㎡)보다 60% 넓다. 병원 측은 이전을 계기로 한·양방 한자리 협진시스템 운영,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를 통한 한방 세계화, 실험과 연구 중심의 한방 과학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병원 측이 선보이는 한·양방 한자리 진료시스템은 분야별 한·양방 전문 의료진들이 모여 동시에 환자를 진료하는 통합의료시스템이다. 한방재활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자기공명촬영(MRI) 등 각종 판독 자료를 토대로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병원 측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병원 자체적으로 35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양방 협진 인식조사를 시행해보니 응답자 중 약 72%가 ‘상호보완적 치료 가능’ ‘진료의 편리함’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한자리 진료는 환자가 의료기관 여러 군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환자의 요청사항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치료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양방 협진에 대해 응답자 51.4%가 알고 있었고 응답자들은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감(50.6%)과 비수술치료(30.2%) 등을 선택 이유로 밝혔다.

병원 측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국가별 진출 모델 다각화 사업도 준비중이다. 국제학술지에 한방진료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미국·유럽 등 외국 의료진과의 학문적 교류도 더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 불모지인 개발도상국에 한방진료 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의료진 교환 교육 프로그램·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2020년까지 외국인 초진 환자를 연평균 3000명 유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에서는 영어·러시아어·몽골어 등 7개국의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연간 2000명이었던 외국인 초진 환자를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더 늘려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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