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당일 운영되는 오토바이. (제공: 서울시)

서울시 ‘특별교통대책’ 마련
차량·오토바이 800여대 대기
장애인콜택시 수험생 우선 배차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가 오는 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집중배차하고 800여대의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능은 오는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치러지며, 서울에서는 11개 지구, 202개 시험장에서 12만 7000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우선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의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해 평소보다 28회 더 운행한다. 수험생의 편한 등굣길은 물론 출근시간 조정으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또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16편을 대기시켰다.

시내·마을버스도 오전 6시~8시 10분에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오전 4시~정오에는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 6000여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민·관용 차량 및 오토바이 800여대가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등에서 대기해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구청, 주민센터 등의 관용차량과, 택시조합,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등 민간단체가 참여해 무료 비상수송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 및 단체는 시험장 주변의 교통질서유지와 함께 수험생에게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는 등 지원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1588-4388)를 통해 오는 7일부터 시험전날인 11월 15일까지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콜택시 이용 대상은 1·2급 지체·뇌병변 및 휠체어 이용 수험생이며, 이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는다.

한편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또한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또 각 자치구가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나선다.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은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 시는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예비소집일에 수험장을 미리 방문해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정류소, 도보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수험생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응원차원에서 수험장을 찾는 가족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일반 시민도 특별교통대책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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