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군당국이 8일 새벽 군사분계선(MDL) 인근 초소 2곳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한 확성기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7일부터 9일까지 MDL 지역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설치 공사가 진행된다"며 "우선 시범적으로 오늘 새벽 2곳에 설치했고 9일까지 설치를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를 재설치하면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주로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와 확성기를 설치하는 일선부대는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안 1, 3군에 비상경계태세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북한이 도발하면 `비례 대응'한다는 교전규칙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확성기 설치를 완료한 이후 심리전 방송을 언제 재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성기 방송 실시 시기는 주변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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