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강남 사옥. ⓒ천지일보(뉴스천지)DB

500대기업 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과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액은 각각 872조 1905억원, 91조 5722억원으로 집계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분기 잠정실적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기업의 전년 대비 총매출 증가율은 10.2%(80조 9616억원), 영업이익 증가율은 54.2%(32조 1977억원)며, 순이익도 69조 4817억원으로 52.3%(23조 859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분야는 IT전기전자로 1년 새 130% 넘게 늘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3% 늘어난 38조 4981억원, SK하이닉스는 무려 430% 넘게 늘어 9조 2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D램 물량 부족 장기화가 예상돼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5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액의 50%를 넘는다. 일부 업종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공기업(-42.3%)과 자동차·부품(-30.3%), 생활용품(-14.4%), 유통(-14.0%), 운송(-2.8%), 기타(-11.1%) 등 6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2조 101억원), 포스코(1조 972억원) 등 4곳이다.

이어 삼성SDI(8666억원), LG화학(7833억원), LG전자(7287억원), 삼성물산(6839억원), 우리은행(4127억원), 롯데케미칼(4025억원) 등이 영업이익 증가액 뒤를 이었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아차(-1조 5695억원), 현대모비스(-5193억원), 현대차(-3729억원) 세 곳은 감소액 1~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겪은 어려움이 3분기 실적보고서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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