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올 상반기 3.33%로 2015년 3.19% 뛰어넘어
경제성장 기여율도 78.5%로 5년 만에 최고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수출(상품)의 특징과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3.33%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15년 3.19%를 넘어선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2015년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초 2%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갔다. 2015년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수출 부진으로 3.10%로 다소 주춤했다.

올해 수출 호조세는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5%로 2012년(93.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 증가율은 6.2%로 수출 상위 10개국 중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80억 달러를 기록한 벤처기업 수출액도 올해 2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런 상품 수출 증가는 ‘기업실적 개선→설비투자 확대→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기업(제조업) 916개사의 경영실적과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일자리 수 증감은 지난해 8195개 감소에서 올해 상반기 2177개 증가로 전환됐다.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9.3%였다. 전체 매출액 중 직접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수출 확대가 고용인원 증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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